벨라의 숲 #5. 다시 옛날처럼(← 이전 이야기) “제 소원은 부모님이 싸우지 않고 저랑 동생을 사랑해주는 화목한 가족이 되는 거예요. 옛날처럼요.” 내 소원은 남들처럼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엄청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온전히 어릴 때 느꼈던 따뜻한 집의...
벨라의 숲 #4. 유리 온실에서(← 이전 이야기) “내가 마녀로 보이니?” “네! 방금 제 무릎을 순식간에 치료해줬잖아요!” 흥분감에 몸이 주체가 되지 않았다. 소원을 빌 생각에 손아귀에 있는 그녀의 망토자락을 더 세게 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도 그녀는...
벨라의 숲 #3. 마녀와의 만남(← 이전 이야기) 꽤 오랜 시간을 달렸다. 소리를 쫓고는 있지만 갈수록 지쳐서인지 올바른 곳을 향해 달리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들었다. 어디 있는 거야, 여기에 있기는 할까? 없으면 어쩌지? 의심은 불안을 낳고 그 몸집을 불렸다. 거대한 불안에...
벨라의 숲 #7. 꽃사과 꽃(← 이전 이야기) 달리고 달려 울음소리를 쫓았다. 이반의 울음소리가 맞는지,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꽤 오래 수풀을 해치며 소리를 향해 가다 어느 순간, 안개는 사라지고 붉은 노을빛이 가득 내리쬐는 개울을 마주했다. 안개의...
벨라의 숲 #2. 미로 안개 속(← 이전 이야기) 숲에 들어올 때 만해도 흙바닥에 낮게 깔려있던 안개가 어느 순간부터 넘실거리며 피어오르더니 곧 나무와 하늘을 가득 메웠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짙은 안개라니. “이반? 레일라?” 아까까지만 해도 잡고 있던 동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