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의 숲 #36. 나름의 행복을 찾다(← 이전 이야기) 이반과 이사벨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레일라는 홀로 떨어져 자신의 집 앞에서 눈을 떴다. 그녀는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 채로 하루를 보냈다. 원래 이사벨 집에 바로 찾아가려 했으나 내일 낮에 가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레일라는...
벨라의 숲 #35. 싸늘한 이유(← 이전 이야기) 두 남매는 눈앞에 나타난 익숙한 문에 잠시 긴장했다. 둘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살며시 현관문을 열었다. 집은 여전히 어두웠고 싸늘했다. 이사벨은 이상하게 추운 계절이 아닐 때도 집은 늘 추웠다고 생각하며 어두운 복도를...
벨라의 숲 #34. 의심과 또다른 소망(← 이전 이야기) 체육시간에 공을 가지고 배구를 연습할 때, 이반의 상대가 된 짐이 공을 던지며 물었다. “오늘 스쿨버스에 안 타고 따로 왔더라? 배신자? 너희 아빠 다시 직장이라도 구했냐?” “.......몰라.” 이반은 공을 품 안에 받으며...
벨라의 숲 #33. 작은 불협화음(← 이전 이야기) 초등학교 정문 앞에 못 보던 차가 섰다. 은빛으로 광이 나는 벤츠 문양이 보닛 앞에 있었다. 샛노란 스쿨버스에 있는 버스기사와 아이들은 모두 신기해하며 그 차를 살펴봤다. 문외한이 보아도 그 차는 새로 뽑은 것이 분명했다. 단...
벨라의 숲 #32. 완벽한 저녁(← 이전 이야기) 그날 저녁, 이반은 식탁에 앉으면서 도저히 못 믿긴다는 듯 좌우를 둘러봤다. 평소 같았으면 이반 혼자 앉거나 이사벨과 같이 저녁을 먹었을 일이었다. 살짝 군내가 나는 차가운 스튜와 딱딱한 빵. 그리고 뒤에 이사벨이 받침대를...
벨라의 숲 #31. 변화된 현실(← 이전 이야기) 이사벨과 이반은 집 앞에 섰다. 이사벨은 펜스에 붙은 주소지 표기를 봤다. 분명히 남매가 부모님과 같이 살던 집이 맞았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다. 집이 너무나도 깔끔했다. 마치 새로 산 집처럼. 이사벨은 이반을 쳐다봤다....
벨라의 숲 #30. 다툼(← 이전 이야기) 이사벨, 이반 남매는 그렇게 다시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돌아왔다. 숲으로 간 것도, 벨라라는 마녀를 만난 것도 한낮의 꿈처럼 느껴졌다. 정말 그녀는 그들의 소원을 들어줬을까? 남매는 서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에 의문을...
벨라의 숲 #28. 유희(← 이전 이야기) 벨라님의 취미는 온실 가꾸기와 연못으로 인간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 두 가지 취미활동을 하는 시간만이 벨라님의 진정한 미소를 볼 수 있는 시간이라 나는 화실에서 벨라님과 함께할 때가 정말 좋다. 그런데 요즘 좀 거슬리는 것이...
벨라의 숲 #1. 숲지기(← 이전 이야기) 나뭇잎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수풀 밑에 숨어있던 벌레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이슬 무게에 휘어진 풀잎과 점점 부스러지는 고목의 뿌리 사이로 작은 생명이 기어 다녔다. 이슬이 말라갈 즈음엔 새무리가 날아와 지친...